스텔란티스가 출범 첫 해 순이익이 약 3배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스텔란티스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그룹 순매출이 1520억 유로(약 204조6500억 원), 순이익은 134억 유로(약 18조416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4%가량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3배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영업이익은 180억 유로(약 24조2350억 원)라고 한다.
이번 결과는 출범 첫 날부터 합병 시너지를 가속화하고 견고한 성장에 집중한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이번 실적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실행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텔란티스는 10종 넘는 신차를 선보이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시트로엥 C4와 피아트 펄스, DS 4, 지프 그랜드체로키, 지프 왜고니어, 마세라티 MC20, 오펠 모카, 오펠 락스-e, 푸조 308 등을 선보였다.
친환경 모델의 경우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포함해 34개 국가에서 38만8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60% 증가한 수치로 친환경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지프 랭글러 4xe가 가장 많이 판매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남미지역 시장점유율은 22.9%를 기록했고 상용차 점유율은 30.9%를 차지했다.
유럽지역에서는 상용차 시장점유율이 33.7%로 집계돼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푸조 208과 2008은 각 세그먼트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출하량은 6% 증가하는 등 대부분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10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해 2020년에 비해 2배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 4번째로 큰 애프터 마켓 부품 유통업체로 거듭나기도 했다. 마세라티는 글로벌 점유율 2.4%를 기록했다. 북미와 중국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2.9%, 2.7%를 기록하면서 약진했다.
신차 판매 성장에 따라 금융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스텔란티스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을 설립했고 유럽에서도 동일한 목적으로 BNP 파리바 펄스널 파이낸스, 크레딧 아그리콜 소비자 금융, 산탄데르 소비자 금융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