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의 입지 선정 공모를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해양폐기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 찌꺼기 등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하루 처리 용량은 380t 규모다.
세부기준은 지역(사회적) 여건 40점, 환경영향 23점, 일반조건 20점, 경제성 17점 등의 배점을 부여했다. 지역(사회적) 여건에는 적극적인 유치 의사 표명, 주변 마을 협력 등이 포함됐으며 환경영향에는 경관과 생태계, 지하수 수질, 대기질, 토양 등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된다. 일반조건 항목은 충분한 용지면적, 진입로 개설의 용이성, 재해 가능성 등이며 경제성 부문에는 시설 시공과 폐기물 수집·운반 등의 용이성이 포함됐다. 공모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번에 결정된 세부 기준에 따라 전문기관에서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심의해 소각시설 입지를 최종 결정한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260억 원이 투자돼 주민 편익시설이 설치되며 매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를 복리 증진 등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