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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평화가 곧 경제이고 밥이다”

입력 | 2022-02-25 03:00:00

[대선 D-12]“지구 반대편서 전쟁나도 우리 주가 떨어져
北선제타격 겁줘 위기 고조땐 누구 손해냐
불안 조성하면 보수에 표 온다? 미신일뿐”
원주 유세선 “尹이 어떻게 DJ정신 얘기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부인 김혜경 씨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산척면을 찾았다. 산척 치안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는 충주의 명소인 박달재를 다룬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렀다. 충주=사진공동취재단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전쟁과 위기는 경제를 망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충청·강원 유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언급하며 경제 안정을 위한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주장 등을 근거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는 후보” “경제를 망칠 후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도 윤 후보의 자질 부족을 잇달아 지적하며 ‘유능 대 무능’ 구도의 인물론 띄우기에 주력했다.


○ 尹 겨냥해 “사드 배치, 선제타격 등 스스로 위기 자초해”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중앙로 유세에서 “지구 반대편 우리와 관계도 없는 나라에서 전쟁이 나도 우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는 안정 속에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이라며 “미국에서 보는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 중 하나가 윤모 후보”라고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가) 안보 불안 조성하면 보수에게 표가 온다는 과거의 미신을 믿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선제타격한다고 겁줘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 누구 손해냐”며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후보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사드 배치, 선제타격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이런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재차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유능한 안보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라고 강조했다.


○ 李 “尹, 표 얻고자 분열 조장” 비판


이날 이 후보는 “정치는 통합이 가장 큰 목표”라고 외치면서 윤 후보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주 유세에서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색깔론을 부추기고 전쟁 위기를 키우는 윤 후보가 어떻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를 하느냐”고 했다. 전날(23일) 윤 후보가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위대한 김대중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날을 세운 것이다.

윤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밭이 아무리 좋아도 농부가 농사를 지을 줄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해 매일 술이나 먹고 놀면 농사가 되겠나”라고 했다.



충주·원주=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