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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리투아니아·몰도바, 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 2022-02-25 00:51:00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몰도바가 24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에 대해 군사 행동을 개시한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집결한 대규모 병력으로 소요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경을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비상사태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몇 시간 만에 선포됐다. 앞으로 2주 간 발효될 예정이다.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며 이날 오후 투표가 진행된다.

리투아니아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1991년 독립하기 전까지 옛소련 국가 중 하나였다. 발트 3국으로 불리는 이들 국가는 모두 2004년 나토에 가입했다.

리투아니아는 남서쪽으로 벨라루스, 서쪽으로 러시아 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몰도바도 영공을 폐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영공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크라 피란민 수만 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행동 개시 후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회의를 소집했다.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겐 즉시 철수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날 현재까지 우크라인 1900명이 몰도바로 넘어왔다. 현지 언론 웹사이트에 따르면 우크라와 접한 동쪽 국경 지역엔 몰도바로 넘어오려는 차량들이 줄을 서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