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그 우방인 벨라루스에도 제재를 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 등을 이유로 24개 벨라루스 개인·단체에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벨라루스에서 규모로 네 번째로 꼽히는 금융기관이자 벨라루스개발은행이 운영하는 벨린베스트뱅크가 포함됐다. 벨라루스개발은행이 지분을 사들인 뱅크다브라비트도 제재 대상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벨라루스 방산품 생산 등을 감독하는 SAMI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그 의장인 드미트리 말렉산드로비치 판투스 등이 역시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 밖에 하이테크·군기술 수출 담당 BSVT 등이 제재 대상이다.
재무부는 벨라루스 군 당국자들을 상대로도 제재를 부과했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 알렉산드르 볼코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회 국무장관을 비롯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이너서클 인사들이 포함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미 벨라루스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억눌러 정통성을 희생한 루카셴코 정권이 이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함으로써 벨라루스의 자주권도 위태롭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무부는 표적 제재를 통해 벨라루스의 군과 금융 역량에 계속 지장을 준다”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상대로 가한 제재 역시 루카셴코 정권에 경제적으로 압박을 가하리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