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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 미국이 일본 손만 들어줘”

입력 | 2022-02-25 07:43:00


북한 매체가 최근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이 아닌 일본 편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5일 북한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지난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회담은 시작부터 남조선과 일본 간에 설전으로 번졌다”고 평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이어 “남조선은 강제 징용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배상 문제, 저들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문제, 사도 광산에 대한 세계 유산 등록 문제 등을 놓고 불만을 쏟아냈다”며 “한편 일본은 이에 마이동풍 식으로 대하면서 그런 것들은 남조선이 해결할 문제라느니, 남조선의 독자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느니 하며 뻗치기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일본 반동들이 회담에서 이렇듯 오만방자하게 날뛰는 주되는 원인에 대해 지금 남조선의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남조선 일본 관계 문제에서 전적으로 일본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기야 주인이 두 노복 중에 더 마음에 드는 자의 편역(역성)을 들어줄 것은 뻔한 이치가 아닌가”라며 “이러나저러나 간에 남조선의 처지가 그야말로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비꼬았다.

우리 민족끼리는 “상전인 미국은 한미일 3자 공조를 강화하려는 음흉한 기도 밑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라고 계속 강박하는데 기시다 패당은 제 잇속만 차리면서 갈수록 후안무치한 행태를 일삼고 있고 게다가 민심의 반일 기운은 날로 높아가니 남조선 위정자들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런 경우를 두고 호미난방(한번 잡은 호랑이의 꼬리는 놓기가 어렵다)의 신세라고 하지 않는지”라며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미일 상전의 갓끈을 부여잡고 잔명을 부지해보려다가 초래된 비참한 결과”라고 한국 정부를 조롱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