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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대!”…뉴욕·런던 등 세계 곳곳서 우크라 침공 항의 시위

입력 | 2022-02-25 07:50:00

23일(현지시간)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 밖에서 시위대가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항의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군사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사일 발사 중단과 병력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시위대 수백명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까지 행진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뒤집어쓰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큰 우크라이나 공동체가 있는 도시이다.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덴버 등지에서 추가 시위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비슷한 시위가 전 세계 도시들에서 열렸다.

런던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외곽에 모여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거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사람은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고, 우리를 지지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너무 작고 압박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에서는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러시아 대사관 밖에서 100명의 시위대와 합류했다.

바르뎀은 “그것은 침략이다. 그것은 영토 주권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기본건, 국제법, 그리고 다른 많은 것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를 외쳤다.

베이루트, 텔아비브, 더블린, 프라하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또한 더블린에서는 러시아 대사관 문 옆에 있는 쌍독수리 문양이 붉은 페인트로 훼손됐다.

시위는 심지어 러시아에서도 열렸다. 러시아에서는 시위에 참여하거나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형사 기소와 징역형까지 가할 수 있음에도 많은 시위자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거리로 나섰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같은 도시들에서 수백명이 “전쟁 반대!”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Ovd-info)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53개 도시에서 1667명을 구금했다. 타스통신은 모스크바에서만 60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