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이 앞서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2022.2.23/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결렬하자고 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해선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제가 경쟁방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며 “지금 후보 간 경쟁력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저희는 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면 적절한 예우를 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 후보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국민의당에서는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생태탕 의혹을 꺼내 드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판을 벌였다”며 “저희는 그런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을 보면 상식선 이상의 합당한 예우를 이야기했다”며 “안 후보는 연락이 없다고 하는 데 당 대표가 그런 이야기(합당 제안)를 할 정도면 연락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단일화 결렬 이후 페이스북에 ‘ㄹㅇㅋㅋ’(진짜 ㅋㅋ)이라는 메시지를 올린 것에 대해서 “(안 후보가) 우리 후보를 비난했을 때 했다. (안 후보가) 부산에서 가서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 당 대표로서 당연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윤·안 후보의 주말 담판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하지만 심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우리 후보에게 넘어올 것은 많지 않다”며 “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면 반반 정도로 갈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