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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구금된 50대 이란 죄수가 사형 처분을 면했다는 소식에 기쁜 나머지 석방 직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크바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55세 남성은 18년 전 살인 혐의로 공범 4명과 함께 구금됐다.
아크바르와 공범 중 한 명은 계획적 범행임이 인정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공범이 먼저 처형당했고, 아크바르는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가슴 졸이는 수감생활을 했다.
이에 이란 교정 당국은 아크바르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가족을 만나 아크바르의 석방을 설득했다. 피해자 측은 당초 그의 석방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석방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아크바르는 사형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아크바르는 자유를 찾았음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아크바르는 출소 소식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쇼크로 쓰러졌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이 아크바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그는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란 인권감시단에 따르면, 2021년에는 총 365명의 죄수가 처형됐다. 하루 한 명꼴로 교수형에 처한 셈인데, 사형 집행이 대중의 관심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형 집행 건수는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