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중국·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점검한 결과 382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382개 제품 중에서 음료와 식료품이 158개(41.4%)로 가장 많았고 아동·유아용품 51개(13.4%), 가전·전자·통신기기 44개(11.5%) 순이었다.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제품 124개 중에서 중국산 제품이 49개(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산 31개(24.6%), 영국산 10개(7.9%) 순으로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해외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 모니터링 결과© 뉴스1
가전·전자·통신기기는 과열·발화·화상 위험(22개·50%)으로 리콜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내장용 배터리나 충전기 결함으로 화상·감전 위험이 있는 제품(13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품 중에서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된 5개 제품은 환급·교환을 권고했고,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되지 않은 377개 제품은 제품 판매사이트의 게시물 삭제 및 판매 차단 조치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판매를 차단된 뒤에도 다시 유통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까지 판매차단한 제품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 재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58개 제품이 재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다시 판매 차단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위험한 제품이 온라인으로 유통되거나 다시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네이버, 11번가, 인터파크, G마켓, 쿠팡 등 5개 오픈마켓 사업자들과 제품안전 협약을 맺고 해외리콜 제품 판매차단 조치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