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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원진에도 ‘함께하자’ 전화…趙는 난색 “정책토론 역제안”

입력 | 2022-02-25 11:36: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이어 강성 친박 성향의 조 후보에게도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국민통합정부’에 힘을 합치자고 제의했다”며 “처음 이재명 후보 이름으로 문자가 와 ‘진짜 이 후보가 맞냐’고 하자 이 후보가 전화를 직접 걸어 왔다”고 뉴스1에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 측은 “이 후보는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되지 않겠나.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교체가 돼야 된다. 그 정치 개혁에는 함께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조 의원이 난색을 표하며 정책토론회를 역제안 했지만 이 후보는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죄송하게 됐다. 여러분 같은 분들을 우리 품에서 떠나게 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진 전 교수가 밝혔다.


“박근혜에 막말 저주 하고 이제 와서”


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은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 미금역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북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 90분간 머리를 올렸다,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체포해 법정최고형을 선고한 후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반성하며 보내게 해야 한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저렇게 증오와 거짓의 막말을 쏟아낸 이 후보의 모든 것은 사실상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와서 국민통합을 한다는 말은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증오의 말, 저주의 말, 악마의 거짓말들에 대해 무릎 끓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후보는 “만약 이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막말과 거짓말, 비인간적으로 한 말들에 대해 사과한다면 비록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에 대해서 동의는 안 하겠지만 큰 틀에서 정치적 의미에 대해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