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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유럽 축구팀 “‘우크라 침공’한 러시아에서 축구 못해”

입력 | 2022-02-25 13:21:00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UEFA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022시즌 UCL 결승전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결승전 장소는 UEFA 긴급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원래 결승전은 5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다.

UEFA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미 결승전 대체 장소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2021-22시즌 UCL 결승전이 열릴 수 있다는 보도하기도 했다.

UEFA는 성명서를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제 사회와 뜻을 같이한다”며 “우린 올림픽 헌장 정신에 따라 평화와 인권존중의 가치를 추구한다.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손을 내밀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UEFA 외에도 폴란드, 스웨덴, 체코 협회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거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현지 시각으로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에서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다. 플레이오프 B조의 러시아-폴란드전 승자와 스웨덴-체코전 승자가 맞붙어 1개 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폴란드 축구협회, 스웨덴 축구협회, 체코 축구협회는 뜻을 모았다. 러시아 영토 내에서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FIFA 역시 성명서를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적대행위가 빨리 종식되고, 평화를 찾길 희망한다”며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UEFA와 논의를 해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릴 수 있는 대안 장소를 찾아 빠르게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