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거래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머스크가 지난해 11월초 트위터에서 자신이 테슬라 주식 10%를 매도해야 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바로 전날 킴벌이 테슬라 주식 1억800만 달러(약 1301억원)어치를 매도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설문조사 결과 58%가 테슬라 주식을 파는데 찬성했다고 밝힌 후 지난해 12월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최근 머스크와 SEC는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SEC가 나의 말할 자유를 억압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2018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EC는 주가 조작 혐의에 해당한다며 머스크를 소환했고, 당시 머스크는 회사 변호사가 그의 트위터를 감독한다는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SEC가 변호사가 머스크 트위터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다시 머스크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머스크가 이같이 반발한 것.
이후 머스크는 SEC가 테슬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테슬라의 영업기밀을 노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연일 SEC를 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