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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우크라 출국 희망 36명, 이번주 내 철수 준비 중”

입력 | 2022-02-25 15:06:00

선교사 14명 등 총 64명 교민들 체류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현지 교민들의 철수 준비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에서 “현지시간 24일 저녁 6시 기준으로 우리 국민 64명이 남아있다”며 “이분들 가운데 출국을 희망하는 36명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철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선교사 14명 등 총 64명 교민들이 체류 중이다.

정 장관은 또 “현재 공항이 폐쇄되고 육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비필수 공관원 일부가 교민 가족과 동행해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교통 정체가 심해 다시 (키예프로) 복귀했으며 현지시간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장을 비롯한 공관 인력의 대부분은 우리 국민 철수지원업무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대사관 직원 중 3명은 2월 16일자로 서부지역의 리비우로 파견돼 우리 국민의 육로출국을 지원하고, 일부는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4대 다자수출체제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동참할 것이고 여타 제재 조치도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 사태에 무력한데 한국의 안보 문제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이 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일 뿐 아니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 같은 게 상당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이 조금도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