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14명 등 총 64명 교민들 체류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현지 교민들의 철수 준비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에서 “현지시간 24일 저녁 6시 기준으로 우리 국민 64명이 남아있다”며 “이분들 가운데 출국을 희망하는 36명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철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선교사 14명 등 총 64명 교민들이 체류 중이다.
정 장관은 또 “현재 공항이 폐쇄되고 육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비필수 공관원 일부가 교민 가족과 동행해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교통 정체가 심해 다시 (키예프로) 복귀했으며 현지시간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4대 다자수출체제의 일원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동참할 것이고 여타 제재 조치도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 사태에 무력한데 한국의 안보 문제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이 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일 뿐 아니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 같은 게 상당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이 조금도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