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대화에 나선지 사흘 째인 25일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더 이상의 대화는 진전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 CJ 대한통운 대체배송 허용 문항 삽입 등이 이번 대화의 큰 쟁점이었다”라며 “대리점 연합회 교섭대표들이 이사회 결정을 가져왔다면서 노조는 ‘대체배송 문구는 바꿀 수 없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23일 오후 첫 대화를 나누고 파업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상호 대화에 나서겠다고 합의했다. 택배노조의 파업 60일, CJ대한통운 점거농성 16일만이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28일을 시작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사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하지 않고 택배요금 인상분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