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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재직 의혹에…與 “주가조작 몸통” 野 “법적조치”

입력 | 2022-02-25 16:06:00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보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가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어떤 관련성도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고, 오늘 여기에 종지부를 찍을 강력한 증거가 보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헤럴드경제는 김 씨가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에 등록할 당시 경력란에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씨가 해당 과정을 수료한 2010년 8월~2011년 3월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거래가 이뤄졌던 기간이라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를 추가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시기가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며 “이때를 전후로 약 14개월간 284회에 걸쳐 김 씨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 윤 후보는 그동안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거라고 변명해왔지만 이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 씨는 차 판매 홍보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아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김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범죄일람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김 씨가 기소된 사실이 없는데도 일부 언론이 김 씨의 재직 시기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는 단정적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부득이 법적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