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러시아 군인에게 손가락질하며 비난한 우크라이나 여성.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과 맞선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헤니체스크에서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중년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중무장한 러시아 군인들에게 다가가 “도대체 우리 땅에서 뭐 하는 거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당황한 군인들은 여성을 진정시키면서 “우리가 얘기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분노한 여성은 “당신은 파시스트다. 이 많은 총을 가지고 우리 땅에서 뭘 하는 거냐”라면서 “당신이 죽은 뒤에 우크라이나 땅에 해바라기가 자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씨앗을 넣어 두라”고 목소리 높였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초대받지 않은 너희는 저주받았다. 여기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군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여성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25일(현지시간) 양측의 사상자 수는 우크라이나 발표 기준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는 국가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60세 이하 성인 남성들의 출국을 금지하며 결사 항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수도 키예프 북쪽의 다리를 폭파시키는 등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