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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아프리카TV 출연 일정 취소…“BJ 누군지 몰랐다”

입력 | 2022-02-25 18:15: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8시로 예고했던 인터넷 방송 출연을 결국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보국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언론인 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아프리카TV 민심쇼’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시간 대선후보 TV토론이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해 일정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약 한 달 전에 잡았던 일정”이라며 “대선후보 TV 토론과 같은 시간대인지 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자로 나올 예정이었던 BJ감동란에 대해 “처음 아프리카TV 측이 기획할 때는 ‘대선 토론’이 주제였고, 사회자는 프로게이머라고 설명했다”며 “(BJ감동란의 출연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전날(24일) ‘민심쇼 아프리카TV가 묻고 이준석이 답하다’라는 방송을 예고하며 25일 오후 8시 이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 대담 생방송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측은 대선까지 12일이 남은 가운데 ‘매운 맛 먹고 사이다 원샷한 듯한 이 대표와의 명쾌 통쾌 청년정책 토크’를 한다고 공지했다. 이 대표와 함께 경제 분야 BJ인 테이버, BJ 만만, 정현호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가 출연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같은 공지가 나오자 이 대표가 당 대선후보의 TV토론이 진행될 시간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는 게 옳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사회자로 등장한 BJ의 선정적인 이미지까지 도마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최근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가운데 이 대표가 인터넷 방송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할 경우 나올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인터넷 방송 출연 소식에 더불어민주당도 공세를 펼쳤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자당 대선후보 TV토론에 맞불 방송”을 한다며 “여전히 윤석열 후보와 경쟁하고 싶은 심통 어린 자기 정치 행보인가”라고 비꼬았다.

전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이제는 이 대표의 행보가 뭐가 되었든, 의도가 무엇이든, 아예 이를 믿고자 하는 국민도 없는 것 같다”며 “이준석 대표의 엉뚱한 대선후보 토론 시청 훼방 또한 국민에게 또 다른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