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주 연속 정상 지키던 조코비치… 두바이오픈 8강서 123위에 무너져 멕시코오픈 4강 오른 메드베데프… 데뷔 첫 세계랭킹 1위 오르게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속 거부하면 세계 최고 자리에서도 물러날 수 있다. 2020년 2월 3일 이후 108주 연속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바로 그렇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참가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25일 두바이 오픈 8강전에서 이리 베셀리(29·체코·123위)에게 0-2(4-6, 6-7)로 완패했다. 반면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는 이날 멕시코 오픈 8강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27·일본·103위)에게 2-0(6-2, 6-3) 완승을 거뒀다.
두 대회 모두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500에 해당한다. 2020년 두바이 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랭킹 포인트 415점을 잃으면서 8465점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베드베데프는 180점을 더해 최소 8615점을 확보하면서 조코비치를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총 5차례에 걸쳐 역대 최장 기간인 361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선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