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들이 코로나19 인원 제한으로 미뤘던 예식을 진행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원에 제한받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장소를 선호하면서 호텔에서의 ‘스몰 웨딩’ 수요도 늘고 있다.
◇“미뤘던 결혼식 하자” 기저효과에…‘스몰 웨딩’ 수요도 몰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4분기 예식 진행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100명 이하 소규모 예식 건수도 2배 증가했다. 올해 그랜드볼룸은 연말까지 토요일 모든 예약이 마감됐고 일요일 일부만 남아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 사태’로 미룬 예식을 올해는 올려야겠다는 수요가 있다”며 “수치 자체는 기저효과가 조금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호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여건과 시기가 마땅치 않아 뒤로 계속해서 미룬 분들이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참석 인원 제한으로 예식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원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결혼 자금을 투자하는 수요도 포함돼 있다.
25일 기준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접종 구분 없이 49명까지다.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하는 경우 50명부터 299명까지로 제한된다.
◇‘스몰 웨딩’ 예비 신혼부부 맞는 호텔가,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프라이빗 웨딩 인 델포이’. (인터컨티넨탈 제공) © 뉴스1
웨스틴 조선 서울은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생화 대신 화분으로 연회장을 꾸미고, 하객 답례품으로는 화분을 에코백에 담아 주는 ‘에버그린’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4월부터 8월까지 일요일 또는 공휴일 예식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봄 시즌에는 난 식물인 오키드, 히아신스·수선화·튤립 등 구근식물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여기에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를 담아 팔레놉시스를 풍성하게 스타일링할 수도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 (반얀트리 제공) © 뉴스1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스몰 웨딩 트렌드에 맞춰 프라이빗 웨딩 콘셉트의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을 운영한다. 일요일 저녁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가 제공되는 작은 예식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기획됐으며, 30명 이하 소규모로 가능하다.
하객들이 버진로드를 마주보고 앉는 바 테이블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며, 예식은 주례 대신 결혼 서약, 반지 교환, 양가 아버지의 편지 등으로 진행된다. 재즈 듀오의 라이브 공연도 포함돼 있다. 디너 메뉴는 호텔 셰프가 엄선한 그라넘 코스로 구성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