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 현대차그룹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2년 신년 메시지로 전한 이 한 문장에는 올해를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그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해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분야로는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이 꼽힌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아이오닉 5, EV6, GV60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에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에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의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현대차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RoboRide)’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Shucle)’를 결합한 로보셔틀(RoboShuttle)의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그룹의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서비스 로봇인 스팟(Spot)과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특히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통해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룹 내 조직인 ‘로보틱스랩’도 웨어러블 로봇, 인공지능(AI)서비스 로봇, 로보틱 모빌리티 등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