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4연승을 기록, 한국의 우승을 이끈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파죽의 4연승에 성공, 2년 연속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선사했다.
신진서 9단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마지막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2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전기대회에서도 신진서 9단은 5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초반 팽팽하던 대국은 중반에 신진서 9단이 하변에서 차분하게 집을 늘려가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신 9단은 안전하게 우세를 유지했고, 결국 이치리키 9단은 돌을 던졌다.
신진서 9단은 “최종전 초반은 마음에 들었지만 마지막 내용이 조금 아쉽다. 바둑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기세는 좋아졌지만 피곤함이 쌓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을 너무 힘들게 시작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바둑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농심배 우승으로 부담을 던 만큼 올해 남은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이뤄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통산 14번째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5억원을 거머쥐었다. 4연승한 신진서 9단은 2000만원의 연승 상금도 보너스로 챙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