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은 서방의 제재가 대체로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졌다며 이같은 제재에 미리 대비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지난 며칠간 여러 차례의 제재가 이어졌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했다. 우리도 이를 대비해 진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관련 부서 간의 추가 분석과 업무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경제의 모든 부문과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제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즉시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대형은행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했으며,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러시아 핵심 지도부를 상대로 직접 제재에 나섰다.
영국은 러시아 은행에 대한 자산 동결을 비롯해 러시아 국적 소유자가 영국 은행에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이상 예금을 예치할 수 없게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금융 제재 및 입국 제한 등 개인 제재를 결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