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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이어 유튜브도 러와 멀어진다…광고 수익 차단

입력 | 2022-02-27 11:48:00

© 로이터=뉴스1


유튜브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언론 RT와 다른 러시아 채널들이 동영상에 대한 광고비를 받는 것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특별한 상황’이라 규정하며 “유럽연합(EU)의 최근 제재와 관련된 러시아 채널들을 포함해 유튜브에서 이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정지시켰다”라고 밝혔다.

파샤드 샤들루 유튜브 대변인은 “(러시아) 채널의 동영상은 추천 횟수도 줄어들 것”이라며 “RT를 비롯해 몇몇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으로 인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서의 접속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장관은 앞서 SNS를 통해 “러시아의 타스통신, RIA 노보스티 등 선전 러시아 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유튜브와 접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제한 조치를 취한 다른 러시아 채널들의 채널명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 조사기관 오멜라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6개 채널 광고를 통해 지난 2년간 최대 3200만달러(약385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에는 트위터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관련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러시아와 관계 중단을 선포했다.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스폰서십(후원) 제휴를 취소했다. 자동차 경주리그 포물러원은 올 9월 예정됐던 2022 러시아그랑프리 중단을 밝혔다. 유럽 최대 국가노래경연대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올해 결승전에서 러시아 참여를 불허했다.

노트북메이커 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추가 조치를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이 추가한 러시아 제재안은 컴퓨터를 비롯한 기술제품의 수출통제를 포함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델이 지난 4분기 판매한 컴퓨터 매출에서 러시아 비중은 6%다.

미국 항공사 델타에어라인은 특별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채 에어로플로트와 좌석공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모스크바와 사업관계를 유지해 생길 수 있는 나쁜 브랜드 이미지, 경제적 이익, 투자불안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마케팅컨설턴트 댄 손드헬름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