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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적수 없는 올림픽 스타’ 유영·김예림·이시형, 동계체전 우승

입력 | 2022-02-27 15:44:00


유영(수리고)이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트 여자 고등부 경기에서 피겨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27/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유영(수리고)과 김예림(단국대), 이시형(고려대)이 남다른 기량을 과시하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2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고등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41.23점을 받았다.

전날(26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5.25점을 기록했던 유영은 총점 216.4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 전체 6위를 기록한 유영은 잠깐 휴식을 취하고 동계체전에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부담될 상황이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A조 여고부 출전 선수 7명 가운데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유영은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레미제라블’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시도했던 유영은, 이날 첫 점프부터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싱글로 처리됐다.

이어진 동작에서는 흔들림 없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유영은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도 큰 무리 없이 해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해인(세화여고)이 총점 201.33점(쇼트프로그램 65.18점, 프리스케이팅 136.15점)으로 유영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김예림(단국대)이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트 여자 대학부 A조 경기에서 피겨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27/뉴스1

여자대학부에서는 김예림이 총점 214.66점(쇼트프로그램 72.77점+프리스케이팅 141.8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9위를 마크했던 김예림은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김예림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등 대부분의 기술을 실수 없이 수행했다.

김예림은 후반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도 무난하게 해내며 연기를 마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7위를 차지하며 주목 받았던 최다빈(고려대)은 총점 145.47점(쇼트프로그램 53.82점+프리스케이팅 91.65점)으로 김예림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최다빈은 당초 이번 동계체전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으나 전날(26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은퇴를 번복하면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여자부에 앞서 열린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이시형이 쇼트프로그램 82.50점, 프리스케이팅 164.81점을 더해 총점 247.31점으로 1위에 올랐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이시형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7/뉴스1

이시형은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첫 발을 디뎠지만 쇼트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상위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동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게 됐다.

베이징에서 5위에 올랐던 차준환(고려대)은 대회 직전 기권을 선언했다.

(의정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