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전남 순천시 아랫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7/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오늘 아침에 전해온 내용을 듣고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갑자기 윤 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 경선으로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제안했는데 일주일 동안 전혀 답이 없어서 더 이상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20일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이 아침에 전해온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다른 게 없다. 제가 계속 주장해온 것은 국민 경선에 대한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 경선에 대해 입장 표명, 말 자체가 없었다. 다른 어떤 방법에 대한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경선 여론조사 실시 여부는 협상 테이블 자체에 없었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협상이라는 것은 (한쪽의 주장이 아닌) 서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는 데 대해선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게 오는데 이 전화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미 이런 이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