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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 때만 되면 누르고 포기시키지 말자”…尹 비판

입력 | 2022-02-27 17:05: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지방자치와 미래산업 선도도시 창원, 이재명은 합니다!’ 창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선거 때만 되면 합치고, 누르고, 포기시키고 이런 거 하지 말자”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분수광장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대선 투표에서) 과반수를 못 넘기면 두 후보가 한 번 더해서 합종연횡하고 연합할 수 있는 결선투표를 왜 안 하는 거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검은색 코트에 하얀 셔츠 차림으로 약 40분간 유세를 펼쳤다. 유세 현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번에는 확실하게 결선투표(개헌)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정치세력 연대가 가능하고, 우리 식구만 쓰려고 다른 사람 발목 잡는 일을 안 하게 된다”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왜 두 정치집단 중 하나만 골라야 하나. 제3, 제4, 제5의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라며 “왜 울며 겨자먹기로 국민에게 강요하는 건가. 저쪽이 싫으면 이쪽을 선택해야 하는 슬픔의 정치를 끝내고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을 확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을 성과로 평가받게 했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내보내면 되고, 이런 국민내각 통합정부 해보면 좋겠다”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앞으로 새롭게 생길 대통합정부가 확실하게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어서 국민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선 “요즘 우리 국민들 경제문제와 코로나19, 국제 문제로 많이 불안해 하신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걸(북한 미사일 발사) 없길 바라고 기도하고 그러면 안 된다. 어디에다 막 양밥(액운을 쫓거나 남을 저주할 때 무속적으로 취하는 간단한 조치)하고 이럴 게 아니고 이럴 때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경제력을 키워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으고 지도자가 명확한 상황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나라는 세계 6위 군사 대국이고 경제력 세계 10위다. 북한의 1년 총생산액이 우리 국방비 액수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거기에 우리는 강력한 한미동맹도 있다. 지도자가 똑바로만 하면 아무 걱정도 안 해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다. 정치 지도자만 국정을 제대로 알고, 점쟁이 이런 데 묻지 말고 합리적인 경륜이 있는 학자들에게 물어 길을 정해 밀고나가면 세계 경제 5대 강국, 주가지수 5000포인트, 국민소득 5만 달러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앞서 무속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일수 명함 배포를 철저히 단속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걸 탈탈 털어야지 엄한 거 정치보복 하느라고 털면 안 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금융자산시장이 중요하다. 펀드 사기 이런 거 걸리면 아주 그냥 뼈도 못 추리게 깔끔하게 정리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분 부패를 싸그리 조사해서 아예 부정거래·펀드사기·주가조작 한 번도 못하게 미국처럼 징역 80년 해버려서 살아서 다시 밖으로 못 나가게 엄정하게 처벌하는게 어떻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를 마친 뒤 진해 신항 중심 동북하 물류플랫폼 완성,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등의 내용을 담은 공약 대국민 서약식을 진행했다.

(서울·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