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尹, 安에 책임전가” vs 野 “분열 호도말라”

입력 | 2022-02-27 17:33: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2.2.25.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렬된 게 분명함에도 (윤 후보가) 굳이 회견을 자청한 것은 야권 단일화 결렬 책임을 안 후보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어떤 발언을 하든 국민들은 (야권 단일화 결렬이)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판단할 것”이라며 “막판에 극적인 반전이 이뤄져서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이런 과정이 준 충격과 실망에 단일화 효과는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문제는 더는 민주당에서 고려하거나 신경 쓸 변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 본부장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과의 단일화가 결렬된 것처럼 (안 후보는) 저희하고도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여야 후보 단일화는 시간적으로나 조건상 불가능하다”면서 “안 후보가 완주를 선언했는데 그 뜻은 존중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 본부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단일화 논의가 끝났다고 단정 지으며 야권 분열을 바라는 자신들의 희망 사항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며,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와 명분에서 단 한 번도 바뀌거나 흔들린 적이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윤 후보는 야권 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발언을 분명히 했고, 이러한 입장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 5년의 실정과 불공정,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권 교체의 열망은 안 후보 역시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오늘 상황에 대해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