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루 만에 은퇴 번복’ 최다빈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 열망 컸다”

입력 | 2022-02-27 17:54:00

최다빈(고려대)이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트 여자 고등부 경기 피겨 프리 연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2.27/뉴스1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22·고려대)이 내년에 열릴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위해 결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2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대학부 경기에서 총점 145.47점(쇼트프로그램 53.82점+프리스케이팅 91.65점)으로 김예림(단국대)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지난 25일 최다빈은 이번 동계체전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날(26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하루 만에 은퇴를 번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다빈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은퇴를 결정했던 이유와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점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다빈은 “지난해 말 스위스 루체른에서 예정됐던 2021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취소되면서 상실감이 컸고 은퇴를 결심했다”며 “그러나 2023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나도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대회라 욕심이 났다. 대학 선수들만 나갈 수 있는 대회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며 “가치 있는 도전을 위해 1년 더 투자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최다빈은 곧바로 고려대학원에 진학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최다빈은 올해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어 “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듯 꾸준히 훈련을 계속하면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7위를 기록하며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 받았던 최다빈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국가대표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고 유영(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 최다빈의 기록을 깼다. 또한 김예림(단국대)은 9위에 오르며 향후 피겨계를 이끌 재목으로 떠올랐다.

최다빈은 “유영과 김예림(단국대)은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나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웃었다.

이어 “멋진 선수로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의정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