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피 10%↓, 코스닥 15%↓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발 긴축 공포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세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두 달 새 1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162조 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 오른 2,676.76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2,640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2,977.65)과 비교하면 10.10%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작년 말 2203조3665억 원에서 2103조9633억 원으로 100조 원 가까이 사라졌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25일 현재 7만19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8.17%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은 42만 원으로 한 달 새 16.83% 급락했다. 네이버(―16.91%) 카카오(―16.09%) 등도 올 들어 16% 이상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중반까지 증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2,600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