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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폭격이 뒤흔든 일상…응원 머플러 대신 총 든 서포터들

입력 | 2022-02-27 22:02:00

디나모 키예프 팬들의 모습(SNS 캡처)© 뉴스1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사회 전역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축구장에서 머플러를 두르고 박수를 치며 응원했던 축구 팬들은 이제 머플러 대신 총을 들었다.

우크라이나 명가 축구 클럽 디나모 키예프를 응원하는 서포터들이 방탄 헬멧과 총으로 무장했다.

세계 각국 서포터들의 소식을 전하는 ‘훌리건TV’는 27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군복을 입은 디나모 키예프 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당초 이 사진은 디나모 키예프 선수단으로 알려지며 SNS를 통해 널리 퍼졌는데, 실제로 사진 속 주인공들은 선수들이 아닌 서포터들로 밝혀졌다.

디나모 키예프는 리그 우승을 16회나 경험한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 클럽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공포를 떨고 있는 가운데, 디나모 키예프 팬들 역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겪고 있다.

이들은 24일 열릴 예정이던 올렉산드리아와의 우크라이나컵 8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홈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야 했지만,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모든 일상과 꿈이 파괴됐다. 이제 이들은 레플리카가 아닌 군복을 입고 머플러가 아닌 총을 들 수밖에 없다.

한편 러시아군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모든 프로축구 경기는 무기한 연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총동원령을 선포,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에게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예비군들의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