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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벨라루스의 루카셴코와 통화”…러시아 협상 관련돼

입력 | 2022-02-27 22:19:00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반(한국시간 9시반) 벨라루스의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이날 아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수 있다며 벨라루스에서 만나자고 제의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넘어와 우리를 침공하지 않았으면 그곳 수도 민스크 등에서 만날 수 있으나 그쪽서 처들어왔으니 그럴 수 없다”면서 폴란드 바르샤바나 터키 이스탄불 등 다른 곳이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젤렌스키와 루카셴코의 통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3시(한국시간 오후9시)를 시한으로 협상 대표단이 벨라루스의 고멜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침공전 2일째인 25일 서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최후통첩식 회동이어서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침공전 2일째인 25일 라브로프 외무장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버리면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침공전이 러시아와 푸틴의 기대와는 달리 우크라 군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4일째인 이날까지 확실하게 점령한 도시가 아직 한 곳도 없어 러시아의 태도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푸틴은 24일 새벽 침공을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무력화’가 목적이라고 분명하게 말했으며 러시아 고위관리들은 현 우크라이나 정부의 타도가 또하나의 목적이라고 적시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