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애경 이어 생활용품 줄인상… 팜유 등 원재료 1년 새 크게 올라 “우크라 전쟁에 생산비 상승 계속”
아모레퍼시픽이 다음 달 치약, 샴푸 등 주요 생활용품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다. 먹거리에다 생활필수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생활용품 총 30여 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상 대상은 ‘메디안’ 치약 3개 라인과 ‘미장센 퍼펙트 세럼’ 헤어제품 7개 라인 등이다. ‘메디안 치석케어 오리지날·구취과학(120g, 3개입)’은 기존 9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000원(10%) 오른다. ‘미쟝센 퍼펙트세럼 샴푸·컨디셔너(680mL)’는 이달 들어 각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가량 이미 인상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비용의 상승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운송비 등이 모두 올라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에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팜유, 나프타 가격이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급등했다”며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 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