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모든 사람은 천재다. 그러나 나무를 얼마나 잘 타고 오르는지로 물고기의 능력을 판단한다면, 물고기는 자신을 평생 어리석다고 믿으며 보낼 것이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선 자녀들을 천재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천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높은 지능지수(IQ)에, 시험 성적이 우수하고, 일류대학에 합격하면 천재일까? 이러한 잣대라면 오직 소수만이 천재일 것이다. 하지만 세기의 천재로 인정받았던 아인슈타인은 모든 사람은 천재라고 말했다. 교육자로서 이 문구에 적극 공감한다.
필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약 10년 동안 학위 과정을 밟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만났다. 그래서인지 누구를 만나든 그들의 특출난 재능을 빨리 간파하는 편이다.
대학교에서 과학영재원 원장을 겸임하면서 초·중등학교 영재들도 자주 만난다. 졸업식 때 나는 이렇게 강조하곤 한다. 영재교육원 수료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여러분 마음속에 ‘나는 영재다!’라는 자기 최면의 씨앗을 심은 것이라고. 같은 칼이라도 범죄자가 쥐면 생명을 해치는 반면 의사가 잡으면 생명을 살린다. 이 영재들이 마음속 씨앗을 잘 가꾸고 키워서 그 열매가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를 소망한다.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