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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족 격리 기준 또 달라져” 시민들 혼란

입력 | 2022-02-28 03:00:00

내일부터 기준 완화…오락가락 논란




“며칠 사이에 또 기준이 달라졌네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어요.”

A 씨(21)는 27일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지침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의 동생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난 A 씨는 자가격리 대상자여서 다음 달 2일까지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새 동거가족 격리 기준이 소급 적용되며 격리가 28일까지로 줄었다. A 씨는 “정부가 새 기준을 4일만 일찍 적용했다면 아예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자주 바뀌는 정부 지침으로 시민들의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격리기준 완화조치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확진자 동거가족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3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수동 감시 대상이 된다.

일각에선 밀접 접촉자인 동거가족의 격리를 지나치게 완화해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확진 판정을 받은 최모 씨(50)는 “어제까지 자녀가 음성 판정을 받아 1일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했는데 오늘 자녀가 열이 나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며 “가족끼리는 생활 반경이 겹쳐 언제 양성으로 바뀔지 모르는데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 같다”고 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