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41명…주간 사망도 최다 ‘화장 대기’ 델타 정점때보다 많아…오미크론 사망, 델타 추월 가능성 누적 확진자 오늘 300만명 돌파…1주새 100만명 늘며 가파른 확산
끊임없는 검사 행렬 27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3566명으로 사흘 연속 하루 16만 명을 넘어섰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델타 변이 초기보다 많은 사망자
최근 발생한 사망자는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층이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노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아 인력 부족 문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병상 이송이 지연되거나 환자의 욕창 관리가 되지 않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은 14∼26일 1만1814명만 참여했다. 전체 대상자(약 180만 명)의 0.7%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 한 주 만에 확진자 100만 명 늘어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9만4841명으로 집계됐다. 28일 0시 기준으로는 3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100만 명, 21일 200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 반면, 200만 명에서 300만 명대로 올라서는 데는 단 1주일이 걸렸다.
급격한 확진자 증가에 따라 긴급 상황도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 성남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된 30대 만삭 임신부 A 씨(36)가 300여 km 떨어진 경남 진주까지 이동한 뒤 출산한 일도 있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서울대병원이 26일부터 국내 대형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확진된 의료진의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기도 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