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결승골로 5골 난타전 환호
‘허날두’ 허용준 3골 단독선두로
대구는 후반 34분 고재현 동점골
디펜딩챔프 전북과 비겨 첫 승점
군인 팀인 김천 상무가 프로축구 K리그1(1부)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김천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포항을 3-2로 꺾었다. 개막 경기에서는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김천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상주에서 연고지를 이전해 규정에 따라 K리그2(2부)로 강등됐다. 김천(승점 4)은 선두 서울과 승점과 다득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권창훈 조규성 박지수 이영재에 골키퍼 구성윤까지 국가대표 5명을 모두 출격시킨 김천은 전반 20분 조규성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6분 뒤에도 서진수가 코너킥 기회를 살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개막전에서 제주를 3-0으로 잡아낸 포항은 전반 41분 팔라시오스의 만회골에 후반 16분 허용준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김천은 후반 25분 프리킥 기회에서 연제운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정현철(사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제주전에서 교체 투입돼 2골을 넣고 호날두 세리머니를 하며 포항의 ‘허날두’로 강한 인상을 남긴 허용준은 이날도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기록하며 김기동 포항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빛이 바랬다. 허용준은 3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맞아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고재현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전북 문선민은 김보경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김보경은 골을 터뜨린 뒤 중계 카메라를 보고 “NO 전쟁, 우크라이나!”라고 반복해 소리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은 26일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마노 준이 K리그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넣는 ‘원맨쇼’에 힘입어 성남을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아마노는 두 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수비 마상훈까지 퇴장시키면서 완벽하게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마노는 김천전에서도 하창래의 두 번째 경고를 유도하며 퇴장을 이끌어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