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반러시아 움직임 잇달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스포츠계에서도 전쟁 반대와 러시아 보이콧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오베치킨
루블료프
메드베데프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6, 7월 러시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국가 대항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를 다른 나라에서 치른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도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9월 25일 러시아 소치의 오토드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유도 애호가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IJF의 명예 회장을 맡고 있다. 국제체조연맹(FIG)도 FIG 주관 대회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국기와 국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두 나라에서 열기로 한 FIG 월드컵(5월, 9월)과 챌린지컵(8월)을 모두 취소했다.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는 러시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27일 “3월 러시아가 참가하는 PO 경기를 취소할 것을 FIFA에 촉구한다”며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러시아와는 경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3월 24일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여기서 이긴 팀은 스웨덴-체코 준결승전의 승자와 3월 2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