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참가 앤드루 코잔 2R 18홀 이틀간 돌고 꿈 이뤄 이어진 3R선 2타 줄여 19위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은 26일(한국 시간) 2라운드를 공식 종료하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앤드루 코잔(24·사진)이 티샷 뒤 날이 어두워져 남은 플레이를 다음 날로 미뤘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자 144명 중 유일하게 2라운드를 마치지 않았다. 반면 컷 탈락이 확실시됐던 동반 플레이어들은 어둠 속에서 플레이를 강행했다.
다음 날 새벽 라운딩을 감수하면서도 코잔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건 컷 통과를 위한 강한 의지였다. 세계랭킹 1326위로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코잔은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 대회에 2차례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이튿날 오전 4시 30분경 일어나 6시 47분 경기를 시작한 코잔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로 컷을 통과했다. 전날 17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로 휘청거렸던 코잔은 18번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단 1타 차로 생애 첫 투어 대회 컷 통과의 기쁨을 안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