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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오늘 벨라루스서 회담…“우크라 대표단 이동중”

입력 | 2022-02-28 07:28:0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날 폴란드를 통해 벨라루스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신변 위협 때문에 폴란드를 경유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28일 아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벨라루스 고멜까지 직선거리로 이동하면 더 일찍 협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껴 폴란드를 거친 뒤 고멜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는 외무차관 등 4~5명이 포함된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미 고멜에 도착한 상태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을 비롯해 알렉산더 포민 국방부 차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등이 현지에서 대기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열릴 회담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한 후 회담에 동의했다.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실질적이었다”며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회담이 평화로 마무리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