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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위프트 제재로 러 외환보유액 절반 동결”

입력 | 2022-02-28 08:30:00


유럽연합(EU)의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러시아 배제 등 제재에 따라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절반 이상이 동결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외교안보 분야 담당자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은 SWIFT제도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를 금지하고 이 은행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SWIFT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 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벨기에에 본부가 있고 200여 개국 1만1500여개 금융기관이 가입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200만 건의 거래가 SWIFT를 통해 이뤄졌으며 연간 1조 달러가 넘는 돈이 오가는 규모다. 개인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도 SWIFT 코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결제망에서 퇴출당하면 사실상 금융 거래가 전면 불가해진다.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SWIFT 결제 건수가 많은 나라로 알려져 제재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며칠 동안 EU와 미국, 다른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무기 구매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 금지, 러시아 국영 매체 금지 등의 제재도 발표했다.

또 러시아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