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보복은 공언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이 후보의 정치보복 대상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2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진행됐으니 이 후보는 숨겨뒀다가 어디에다가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서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하느냐”며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 세상에 대놓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집권 시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7/뉴스1 ⓒNews1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홀대는 지난 18일 순천 유세 때를 말한다. 당시 이 위원장이 이 후보 지지 연설을 하던 중 ‘이재명 선거송’이 흘러나와 연설이 끊겼다. 이 위원장은 연설을 이어갔지만 다시 선거송이 스피커에서 나왔다. 이 위원장은 노래를 꺼달라는 듯한 손가락 제스처를 취했지만 노래는 멈춰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현장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봉고파직’과 ‘위리안치’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 지도부를 향해 쓴 단어다.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 축사에서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이 대표를) 봉고파직해야 하고,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 쪽 섬으로 위리안치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