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내 자국민에 즉각적인 출국을 검토하라고 27일(현지시간) 권고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안보 공고를 통해 항공사들이 러시아로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대사관은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러시아 왕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고, 여러 국가가 러시아 항공기들에 대해 영공 이용을 차단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이용 가능한 상업적 수단을 통해 즉시 러시아를 떠나는 것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긴장, 미국인을 노린 괴롭힘 가능성, 미 대사관의 지원 제약 등 안전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를 여행 경보 4단계 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에게 러시아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무부 영사국은 트윗을 통해 국외로 나갈 길을 모색할 때 “노선과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많은 폴란드 육상 국경과 몰다비아 주요 건널목들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국경 통과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공격에 따라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높아지면서 영국과 독일,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등이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영공을 닫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