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을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우크라 가톨릭 대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국민들과 전쟁을 벌이는 것을 선택했다. 그가 멈추거나, 철수하거나, 협상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건 아주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전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우크라에서 군사 무기를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러시아군 사상자를 상기하면서 러시아군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것은 푸틴 대통령의 처참하고 잘못된 모험이다. 서방국이 처음부터 말했듯 러시아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한다”며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가 협상과 철수를 제안한다면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회담은 러시아 측이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제안 내용과 장소가 벨라루스란 점을 이유로 거절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한 뒤 입장을 바꿔 ‘조건 없는’ 회담을 받아들였다. 다만 회담 결과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