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시상식에서 3관왕(남녀연기상·스턴트앙상블)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17일 공개된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며 신드롬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오징어 게임’이 지나간 모든 자리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우선 역대 넷플릭스가 내놓은 모든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등을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흥행 1위 자리를 지켰다. 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53일 간 전 세계 넷플릭스 흥행 순위 최상단에 자리했다. ‘오징어 게임’은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연속 1위를 달렸고, 이후 11월10~13일, 11월17~19일 정상에 올랐다.
유튜브 조회수에선 ‘왕좌의 게임’을 제쳤다는 통계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상 콘텐츠 분석 업체 보빌(Vobile)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유튜브 내 ‘오징어 게임’ 관련 각종 영상 12만9000개가 조회수 170억회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왕좌의 게임’의 유튜브 조회수 169억회를 넘어서는 숫자라고 했다. 이는 2011년 첫 번째 시즌을 선보인 ‘왕좌의 게임’이 10년 간 쌓아올린 수치다. 이 기간 ‘왕좌의 게임’ 관련 영상은 42만개였다. 버라이어티는 “‘왕좌의 게임’이 팬을 모으기 위해 10년이 걸린 것에 비해 ‘오징어 게임’은 약 8주 만에 스트리밍 차트를 석권했고, 유튜브마저 점령했다”고 했다.
수상 기록은 모두 최초였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각종 미국 시상식에 초청돼 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12월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받았고, 같은 달 피플스초이스어워즈에선 ‘올해의 정주행 쇼’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이정재)·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배우가 후보에 오른 것도 상을 받은 것도 모두 최초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