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2.25. 뉴스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야권 단일화 무산에 대해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이 큰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단일화 무산으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은 윤 후보가 더 크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어떠한 제안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 유세 현장에서 ‘단일화 불발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론이 일 것’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제1야당이라고 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은 갖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제가 2월 13일 먼저 (단일화) 제안을 했다. 일주일 동안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해 20일 더이상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 갑자기 그쪽에서 제안할 게 있다고 해서 이태규 본부장이 가서 들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 후보는 전날 오후 1시경 서울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이 만나 협상을 이어왔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보고됐다”며 “(결렬) 이유는 알 수가 없다.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변받았다”고 주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