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2022학년도 메타버스 입학식 개최
순천향대 2022학번 신입생 이주언 씨(청소년교육상담학과)는 28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의 학교 후문(향설동문)을 걸어 들어갔다. 캠퍼스를 일찍 만끽하고 싶어 오전 10시 입학식에 앞서 도착했다.
입학식 메인 무대인 피닉스 광장으로 향하는 도중 순천향대가 자랑하는 벚꽃길이 보였다. 4월에야 만개할 벚꽃은 이미 흐드러진 상태였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으로 구현된 순천향대 캠퍼스의 벚꽃이 이미 만개해 있었던 것. 곧이어 색색의 나무들이 휘감고 있는 피닉스 광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입학식. 메인 무대에서 총장 축사, 학부모 응원 메시지 ‘누구나 메타버스’ 상영, 입학 허가식 및 선서식, 교가 제창, 메이킹필름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순천향대는 이날 ‘메타 우주와 리얼 우주의 만남(The Next Level)’을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메타버스 입학식’을 개최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고도화된 기술과 콘텐츠가 구현됐다.
입학식은 순천향대를 대표하는 아바타인 ‘스칼라(SCHolar)’의 사회로 진행됐다. 스칼라의 모션과 목소리의 주인공은 공연영상학과 3학년 김서우 씨가 맡았다.
메타버스 입학식에는 2500명의 신입생 가운데 2000여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아바타로 참여했다. 이들은 학과별 입학식장 59개의 ‘소셜월드방’에서 인사를 나눴다. 총감독을 맡은 김규종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이번 입학식에는 Pixotope, 언리얼 엔진, VFX, 모션그래픽 등 첨단 기술이 적용·구현됐다”며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입생들이 거실 소파에서 재미와 감동이 입학식을 즐기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승우 총장은 “앞으로 ‘순천향 메타버스 캠퍼스’를 통해 강의, 조별 과제, 대학축제, 졸업식 등 다양한 학사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 캠퍼스플랫폼(PCP)을 구축해 ‘순천향 메타버시티 건학’의 꿈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