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인근 국가로 넘어간 피란민이 5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27개 회원국에 3년간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난민기구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주변 국가로 피신한 이들이 5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프랑스2TV 인터뷰에서 EU 내무장관들이 전날 난민 임시보호 지침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항은 3월3일에 논의될 예정이다.
1990년대 발칸반도 전쟁 이후 작성된 EU의 난민 임시보호 지침은 난민들이 모든 EU 국가 내에서 거주 허가와 고용 접근, 사회복지, 의료 등의 혜택을 1~3년동안 누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바 요한손 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 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회원국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인도주의 지원 및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유엔 추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인 400만명이 고국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난시 페제르 독일 내무장관은 “모든 EU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푸틴의 전쟁 범죄로 인한 끔찍한 고통에 대응하는 유럽의 강력한 조치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