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비필수 인력의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벨라루스 민스크 주재 대사관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정당하지 못한 공격으로 인해 안보 및 안전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 이날까지 닷새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진입하는 것을 승인, 사실상 전쟁을 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현지에 머물고 있는 미 시민들에게도 몇 주에 걸쳐 철수를 독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관 업무는 현재 소수 직원이 폴란드 국경 근처인 서부 리비프로 자리를 옮겨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이달 중순 벨라루스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도 출국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벨라루스, 러시아와 수년 전부터 외교관 추방 등의 갈등을 빚어 주벨라루스 대사관과 주러시아 대사관 인력 규모를 축소 운영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