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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중앙銀-국부펀드 제재”… 푸틴 자금줄 차단

입력 | 2022-03-01 03:00:00

[러, 우크라 침공]국제금융망 퇴출 이어 강력 제재
러産 에너지 수입 금지 거론에… 러發 가상화폐 거래 차단도 검토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내쫓은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 제재로 미국인은 러시아 중앙은행, 국부펀드, 재무부에 관한 어떤 거래에도 참여할 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능케 하는 자금을 차단할 뜻을 밝혔다. 미국은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에 러시아발(發) 거래 차단을 요청하거나 러시아 루블로 판매된 가상화폐를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 역시 하루 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두고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 세계 천연가스와 원유의 각각 17%, 12%를 생산한다. 에너지 제재가 시행되면 이미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루블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는 등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지난달 27일 4억5000만 유로(약 6070억 원)의 무기 지원을 발표하며 “전투기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자국민이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부상당한 우크라이나인의 수송을 위한 특별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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